요즘 하루를 시작하는게 힘들다.
더위 탓인지 잠을 뒤척이게 되고,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지 못한채 뒤척이다 30분을 넘기고
그 결과는 지하철 역에서 사무실까지 걸어야하는 15분 운동을 택실 대신해버린다.
몸과 마음이 무겁다.
어느 순간 갑자기 내 앞에 모든게 흐릿하고 무겁게 느껴진다. 지금 나의 생활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, 이 상황이 편하다고 안주해버리는 건 내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.
분명 지금 내겐 어떤 새로운 것이 필요한 것 같다.
기차여행이 하고 싶어진다.
덜커덩 거리는 기차안에서 좋아하는 아메리카노 커피 핝 잔들고 엠피쓰리 듣으면서 그냥 슥슥- 넘길 수 있는 책 한권 들고, 어디론가 갔으면 좋겠다.
아주 오래 전부터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 무언가들을, 이런 저런 핑계로 제대로 꺼내보지도 못했던 무언가를 찢어서 끄집어 내서라도 버려버리고 싶고,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다.
속에 쌓이게 한건 내 탓이지만, '나'라는 사람 수다스럽고 쾌활하지만, 성장환경탓을 하자면, 나 또한 투정이나 고집부린적 없이 자라 속으로 눌러담고, 나 한 사람만 참으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20년 이상을 살아온 바. 그 많은거 끄집어 내기는 힘들겠지만 어떤 하나라도 헹궈내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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